“살려주세요” 계양산 실종 여성, 알고 보니 ‘무사 귀가’

입력 2025-11-23 11:35 수정 2025-11-23 11:45
수색 중인 소방 당국.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계양산에서 “살려달라”는 신고를 남기고 연락이 끊겨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벌어졌던 여성이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최근 계양산에서 구조 요청 신고를 남긴 뒤 연락이 끊긴 A양이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5시48분쯤 119에는 “계양산 외진 곳에 있는데 살려주세요”라는 여성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통화는 위치를 묻는 질문에 “초중”이라고 답하던 중 끊겼다. 특히 신고 전화번호가 ‘045’로 시작하는 이례적인 번호여서 위치 추적과 재발신이 불가능했고, 이에 소방과 경찰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A양은 당시 혼자 등산을 하다 경사로에서 넘어져 119에 연락했으나, 통화 도중 휴대전화가 방전되자 혼자 힘으로 하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의 부모가 언론 보도를 통해 딸을 찾는 수색 소식을 접하고 소방 당국에 연락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경찰은 신고 내용과 목소리 등을 토대로 신고자와 A양이 동일 인물임을 확인한 뒤 수색을 중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산에서 통화 중 원인 불명의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A양의 안전이 확인돼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