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김세영,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R 공동 4위…시즌 최장 11R 연속 60대 타수

입력 2025-11-23 10:35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세영과 지노 띠티꾼(오른쪽). AFP연합뉴스

‘역전의 명수’김세영(32·스포타트)이 역전 우승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673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라운드 단독 2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전날 9언더파에 이어 이날도 8타를 줄여 단독 선두(중간합계 22언더파 194타)를 지킨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는 7타 차이다.

김세영은 지난달 전남 해남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여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LPGA투어 통산 13승에 성공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9번째 ‘톱10’인 공동 4위에 입상했다.

무빙데이에서도 60대 타수를 기록하면서 김세영의 60대 타수는 11라운드 연속으로 이어졌다. 이는 올 시즌 LPGA투어 최장 연속 60대 타수 기록이다. 그만큼 샷감이 안정적이라는 방증이다.

김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전반에 버디를 많이 잡아내지 못해 조금 실망스러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김세영은 전반 9홀에서 보기 2개에 버디 2개를 잡아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김세영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티띠꾼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타를 줄였다. 만약 마지막날도 선두를 지키면 시즌 3승째를 타이틀 방어로 장식한다. 또한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상, 상금왕 등 주요 개인상을 싹쓸이 하게 된다.

지난해 7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과 공동 2위(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에 자리해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는 4타를 줄여 5위(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은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9위(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