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교통 지도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입력 2025-11-23 09:38

울산시가 버스에서 철도 중심으로 하는 ‘5대 교통정책’을 제시했다. 기존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을 도심 철도망 재편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교통 복지 혜택을 확대하고, 도시철도 노선을 수요에 맞게 대폭 정비하는 등의 종합 교통정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5대 정책은 어르신 교통복지 정책 확대,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확대, 울산역 출발 광역철도 건설, 태화강역 고속철도 기능 강화, 부·울·경 통합 환승할인 시스템 구축 등이다.

우선 울산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내버스 무료 이용 연령을 기존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낮춘다. 또 2026년 상반기 어르신 교통 이동권 지원을 위해 바우처 택시 대상을 기존 85세 이상에서 80세 이상으로 확대해 병원 진료 이동을 지원한다.

기존 도시철도 2·3·4호선을 재검토하고, 신규 3개 노선을 포함한 도시철도망 계획을 새롭게 구축했다.

2호선은 수요를 고려해 북울산역∼야음사거리 구간을 진장유통단지 경유로 변경했다. 동구로 가는 3호선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4호선은 도로 여건과 수요 등을 고려해 단선으로 조정했다.

도시철도 1호선은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개통 예정인데, 수소 트램 도입을 통한 친환경·저소음 교통체계 실현을 목표로 한다.

광역 철도망 확충에도 속도가 붙는다. 내년 9월 동해선 전철이 북울산역까지 연장되고, 울산, 양산, 부산을 연결할 광역철도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울산과 양산, 김해, 창원으로 이어지는 순환 광역철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
울산시는 2029년 트램 1호선 개통에 맞춰 부·울·경 통합 환승 할인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화강역 고속철도의 기능이 강화된다. 울산의 교통 거점인 태화강역은 앞으로 KTX-이음, KTX-산천, SRT를 모두 탈 수 있는 복합철도 거점으로 거듭난다.

연말부터 청량리행 중앙선 KTX-이음 운행이 기존 하루 6회에서 18회로 3배 증편되고, 강릉행 동해선에도 KTX-이음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시는 각각 서울역과 수서역으로 가는 KTX-산천과 SRT의 태화강역 정차를 유치해 울산 방문객 교통 편의를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교통정책은 버스와 철도를 중심으로 시민 누구나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는 대중교통 혁신을 핵심 목표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