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동행한 김혜경 여사는 현지에서 ‘K-푸드 전도사’ 역할을 수행했다.
김 여사는 22일(현지시간) 오후 요하네스버그의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 ‘한-남아공 음식 문화 만남’ 행사에서 현지 셰프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한식은 이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한국의 전통 장맛이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지듯이 우리 두 나라의 우정도 깊고 풍성한 열매의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특히 세계적인 음식으로 널리 소비되고 있는 김치를 소개하는데 공을 들였다.
김 여사는 “한국인들은 김치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먹는다”면서 직접 포기김치를 들어올리고 결대로 찢어 현지 셰프들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김치를 맛있게 먹으려면, 이렇게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이 오늘 김치의 날”이라며 “김치는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고 하는데, 이건 믿거나 말거나인데 한국이 코로나19 때 김치를 많이 먹어서 코로나에 강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5년간 거주했다는 한 셰프가 자신의 고양이 이름을 ‘김치’라고 지었다고 소개하자 김 여사는 “김치에게도 안부 전해 주세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김 여사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에 대해서도 공들여 설명했다.
김 여사는 “된장과 간장, 고추장은 단순한 양념이 아닌 한식의 핵심으로 오랜 시간의 정성과 기다림 끝에 완성된다”며 “한국의 전통 장맛이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지듯 우리 두 나라의 우정도 깊고 풍성한 열매의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현지 요리사들에게 된장찌개 끓이는 방법을 시연한 후, 완성된 찌개를 시식하며 한국 식문화에 관해 대화했다.
요하네스버그=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