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아공 G20서 “불균형 심화되면 미래 장담 못해”

입력 2025-11-22 20:26 수정 2025-11-22 22:11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1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대로 불균형이 심화되면 우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함께 잘 사는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22일(현지시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함께 잘 사는 길로 가기 위한 세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개발도상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 등을 위한 노력’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제한돼 지속 가능 성장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부를 창출하고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로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역시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분야에 투자해 총생산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부채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 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제기구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는데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대한민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개발도상국 개발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다수 국가가 참여해 지역 개도국의 개발을 지원하는 다자개발은행을 거론하며 “앞서 대한민국은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을 주도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이런 개혁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