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화 최초…‘귀멸의 칼날’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입력 2025-11-22 09:43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스틸컷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22일 배급사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이날까지 누적 관객 약 563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기존 1위였던 ‘좀비딸’의 563만7천여 명 기록을 넘겼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한 해 국내 박스오피스 기록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애니메이션 가운데 ‘겨울왕국 2’가 2019년 1336만9000여명이 관람하며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지만, 당시에도 ‘극한직업’과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밀려 한 해 박스오피스 기록으로는 3위에 그쳤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포스터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는 “개봉 초반부터 이어진 뛰어난 작화 퀄리티와 압도적인 액션 스케일에 대한 호명이 다양한 포맷의 ‘N차 관람’ 열풍을 이끌며 흥행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4DX, IMAX, 돌비시네마 등 특별관 관람 비율이 약 19%에 달하고, 그 중 4DX는 글로벌 박스오피스 기준 2930만 달러(431억원) 수익을 돌파하며 올해 4DX 상영작 중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동명의 만화·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3부작 제작이 예고된 ‘귀멸의 칼날’ 최종화의 첫 번째 작품이다. 혈귀의 우두머리인 키부츠지 무잔이 귀살대원들을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으로 끌어들이며 대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은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기고, 개봉 열흘째에 3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흥행 1위였던 ‘스즈메의 문단속’(2023)의 약 558만9000명 기록을 이달 초 뛰어넘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