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로스 이시하, 음저협 회장 출마…“저작권료 2배” 공약

입력 2025-11-21 20:18

히트곡 ‘돈트 크라이(Don’t Cry)’를 작곡한 록그룹 더크로스 멤버이자 세종대 유통물류경영학과 겸임교수인 이시하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음저협) 이사가 제25대 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이시하는 “현직 음저협 이사로 활동하며 회원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구조적인 병폐와 고위직 비리 의혹 등을 직접 목격했다”며 “협회 비리 사건 당시 비상 윤리위원회와 특별조사위원회에 참여해 개혁을 촉구했지만, 이사회에서 상당수 의견이 묵살되는 한계를 절감했다. 이 구조적 병폐를 근본적으로 고치고자 직접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시하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국 저작권료 중간착취 의혹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저작권료 0원 징수 실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이시하는 방만 경영 논란을 해소하는 협회 개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회장 취임 전후 재산·저작권료·업무추진비 내역 즉시 전면 공개 ▲이사회 영상 즉시 공개 ▲회장 중간평가제 도입 ▲회장의 위원회 임명 권한 축소 등을 내걸었다.

그는 또 “저작권료 2배 시대를 열겠다. 수천억원의 징수보다 실질적인 저작권료 상승이 중요하다”며 스트리밍(전송) 저작권료 1.5배 상향, 중국·중동·남미 등 해외 징수 체계 구축, 넷플릭스 등 OTT 미지급금 임기 내 전액 징수, 약 9000억원에 달하는 미분배금 분배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AI 업체 매출의 일정 부분을 ‘AI 보상금’ 형태의 연금으로 회원들에게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시하는 “유명세나 이력이 아닌 오직 실행력으로 증명하겠다”며 “회원의 비서이자 일꾼으로서 한눈팔지 않고 회원의 이익만을 바라보며, 비위 없는 협회, 실질적인 저작권료 상승, 회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4년간 쉬지 않고 뛰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제25대 음저협 협회장 선거는 전체 회원 5만5000여명 중 정회원인 900여명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이시하와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 2파전을 벌인다. 신임회장 임기는 당선일부터 4년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