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포스코, 연이은 인명사고에 포항제철소장 보직해임

입력 2025-11-21 15:51 수정 2025-11-21 16:08
포스코 전경. 국민일보DB

포스코가 안전사고로 근로자 인명 피해가 연이어 발생한 포항제철소 소장을 전격 경질했다.

산업 현장 안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인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안전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인사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이날 보직 해임했다.

포스코는 후임 소장은 새로 선임하지 않았다.

대신 이희근 사장이 직접 제철소장을 겸임하며 최근 발생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0분쯤 경북 포항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 야외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과 포스코 직원 등 총 6명이 가스를 흡입해 쓰러졌다.

이들은 설비 주변을 청소하던 중 유해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포항제철소에선 인명 사고가 3건 발생해 안전 우려가 커졌다.

지난 5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전기 케이블 설치 작업을 위해 화학물질 배관을 밟고 이동하던 중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A씨(54)가 사망했고 20~30대 근로자 3명은 화상을 입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