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집회 시설물 4곳 중 2곳을 철거했다고 21일 밝혔다.
성주군은 이날 오전 10시 초전면 소성리에 있는 사드 반대단체 소유 불법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벌였다. 2017년부터 8년여 동안 사드 반대단체가 집회와 기도회 등을 열기 위해 미군 사드 기지로 향하는 길목에 설치한 몽골 텐트와 컨테이너 등을 대상으로 철거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 공무원 100여명을 투입해 행정대집행을 벌였지만 사드반대단체 저항에 이날 정오쯤 잠정 철수했다. 앞서 사드철회평화회의,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80여명이 행정대집행이 예고된 시설물 앞에 모여 대치했다.
이후 오후 1시30분쯤 사드반대단체가 철수하자 행정대집행을 재개했고 2시20분께 종료했다. 강제 철거를 계획했던 불법 시설물 4개 중 쉼터로 사용하던 컨테이너와 화장실 등 2개에 대해서만 강제 철거가 이뤄졌다. 남은 곳은 원불교 교당으로 쓰이는 몽골텐트와 임시 구조물 등 2개다. 철거 과정에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성주군은 나머지 시설물도 행정대집행 기간 내에 경찰 등과 상의해 철거할 방침이다.
성주=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