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집트 일정 끝내고 남아공으로…G20 정상회의 참석

입력 2025-11-21 14:44 수정 2025-11-21 14:45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ㆍ지상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이집트 공식 방문을 마치고 2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발한다.

이 대통령은 19일부터 시작된 이집트 방문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이로 대학교에서 한국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전날 단독 및 확대 회담을 111분간 진행하기도 했다.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평화에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방산 협력 확대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에도 뜻을 모았다. 또한 문화협력·기술교육 분야에 관한 업무협약(MOU) 2건도 체결했다. 가자지구 재건 활동에도 양국은 함께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대 연설에서는 안정(Stability)과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으로 구성된 중동 외교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마지막 일정으로 카이로 시내 호텔에서 동포 15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한-이집트 직항로 개설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알시시 대통령이 이집트와 대한민국 간에 직항로가 아직 없다고 말했는데, 좀 놀라운 일이었다”며 “물론 승객 규모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고 대한민국과 이집트 간의 교류 규모가 그렇다(적다)라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 테지만, 당연히 교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다. 22일부터는 G20 회원국 자격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해 포용적 성장, 기후변화와 재난, 공정한 미래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협의체인 ‘믹타’(MIKTA)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프랑스, 독일과의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이동환 기자, 카이로=최승욱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