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본격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키움 구단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이르면 22일부터 30일 동안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한다. 그와 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에 지급한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9시즌 간 타율 0.283(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5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을 올린 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3할(0.315)을 달성했다. 홈런은 26개 터뜨리며 생애 첫 20홈런-20도루(25개) 클럽 가입에도 성공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송성문이 빅리그 진출에 성공하면 키움은 여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5년 김혜성(LA 다저스)까지 차례로 MLB 무대를 밟았다.
송성문의 계약 규모에 따라 키움이 수령하는 이적료도 달라진다. 계약 규모가 5000만 달러를 넘으면 이적료는 5000만달러 초과액의 15%와 5000만달러를 두 구간으로 나눈 첫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 나머지 2500만달러의 17.5%인 437만5000천달러를 더한 액수가 된다. 2500만∼5000만달러 구간이면, 2500만달러를 초과하는 액수의 17.5%와 이 구간 기준점인 2500만1달러의 20%인 500만달러를 합친 액수로 책정된다. 2500만달러 아래면 총금액의 20%를 받는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