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 포기 관여 박철우 신임 중앙지검장 “검찰 반발 충분히 공감”

입력 2025-11-21 09:19 수정 2025-11-21 10:41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의 대장동 민간업자 1심 판결 항소 포기 결정에 관여한 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되고 있는 박철우 검사장이 “검찰 구성원들께서 반발하는 점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검사장은 21일 서울중앙지검장 발령 후 첫 출근길 약식 문답(도어스테핑)에서 항소 포기 결정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저에 대해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거 같다”며 “조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검사장은 지난 19일 법무부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새로 임명됐다. 정진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사의를 표한 지 11일 만이었다. 박 검사장은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서 항소 포기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된다.

이날 박 검사장은 여권 중심으로 항소 포기 사태를 둘러싸고 집단행동에 나선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방안이 언급되는 데 대해선 “(항소 포기에) 반발한다는 검찰 구성원의 생각과 정서를 저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정치권에서도 널리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게 제 소망”이라고 말했다.

박 검사장은 추징 보전된 대장동 범죄수익의 처분과 관련한 질문엔 “담당 부서의 보고도 받고, 같이 연구해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