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휴대폰 안 바꿔줘” 집에 불 지른 여중생…17명 병원 이송

입력 2025-11-21 08:39 수정 2025-11-21 08:40

부모가 휴대전화를 바꿔주지 않는다며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여중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자기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여중생 A양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양은 전날 오후 10시52분 광주 북구 동림동 한 아파트 3층 작은방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이불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17명이 연기를 마셔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70여명이 구조되거나 스스로 대피했다.

집 안과 가재도구 등을 태운 불은 2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새 기종으로 교체하고 싶은데, (부모가) 교체해주지 않아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합동 감식을 벌여 자세한 화재 원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