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강원 인제 산불에 “신속·안전 대피” 긴급지시

입력 2025-11-20 21:02 수정 2025-11-20 23:40
20일 오후 5시23분쯤 강원 인제군 기린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 당국 등이 진화 작업 중이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강원 인제군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지자체는 대피 권고 지역의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 총리는 “교통약자와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대피 주민들에게 정확한 재난 정보와 대피장소를 안내하라”며 “대피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대피소와 응급 구호 물품을 충분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산림청에는 “지자체·소방청·국방부 등과 협력해 필요한 대응 물자를 확보하고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인접 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화선 구축 및 위험지역 사전 정비도 병행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장시간 진화 작업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9분쯤 강원 인제군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오후 11시 현재 진화율은 41%다.

산림·소방 당국은 310명의 진화 인력과 689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 중이다. 춘천, 원주, 홍천, 횡성 등 인근 시군과 환동해특수대응단 등에서도 소방력을 지원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산불이 번지는 능선에 방화선을 구축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민가나 인근 군부대로 산불 확산 우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불 확산에 대비해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현 4리와 북 1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날이 어두워 헬기 투입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행안부도 산불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