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없이 선발”…안동병원, 의료계 최초 ‘면접 없는 채용’ 도입

입력 2025-11-20 19:16
안동병원 전경. 안동병원 제공


경북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은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서 ‘심층 서류심사 체계’를 시범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안동병원은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서 기존 대면면접을 전면 생략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심층 서류심사 체계’를 시범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채용에서 대면이 불가한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대면 면접을 전면 생략하는 것은 사실상 최초 사례로 채용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제도 도입 배경은 ‘평가의 객관성 확보’와 ‘사회적 비용 절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올해 안동병원 신규 간호사 지원자는 16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안동 외 거주 지원자는 1384명(88.4%)을 차지한다.

대면 면접을 생략함에 따라 지원자들이 부담해 온 교통, 숙박, 식비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원자의 88% 이상이 타 지역 거주자임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청년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평가 방식도 전면 개편된다.

안동병원은 ‘심층 서류평가’를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공식적으로 검증 가능한 자료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제출 자료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재단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별도의 상대가치 기준과 평가지표도 수립했고 이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운영할 방침이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층 서류평가를 시범 도입하게 됐다”며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 우선 적용한 후 효과성을 검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