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나누고 떠나” 부천 돌진사고 피해자, 장기 기증 후 별세

입력 2025-11-20 18:35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연명 치료를 받던 20대 남성 A씨가 장기를 기증하고 생을 마감했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A씨의 유족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A씨는 지난 13일 시장을 방문했다가 트럭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연명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유족이 연명 치료 중단 전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낸 운전자 B씨(67)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오는 21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B씨는 지난 13일 오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21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132m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당시 차 안 페달 부위를 비추는 ‘페달 블랙박스’에는 그가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A씨와 60~80대 여성 3명 등 총 4명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