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수입산 저가 김치 유통 차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종욱(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관세청 차장은 20일 대구시 소재 영농조합법인 ‘팔공김치’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치 유통 및 수출 단계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등 수입산 김치의 국산 둔갑 판매 및 수출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김장철을 맞아 다음 달 5일까지 3주간 전국 31개 세관을 중심으로 수입산 김치 둔갑 사례 특별 단속을 실시 중이다. 해당 단속은 국내 유통 근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차장 발언은 특별 단속 범위를 해외 수출용 김치까지 늘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편 이 차장은 이날 현장에서 김치 수출업체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실시했다. 김치 수출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한 지원책의 일환이다. 지난 1~10월 누적 기준 김치 수출액은 1억382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