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2주 만에 또 가스 누출…심정지 3명, 경상 3명

입력 2025-11-20 15:59 수정 2025-11-20 16:00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달 초 불산가스 누출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난 지 불과 2주 만이다.

20일 경북소방본부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7분쯤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옥외 슬러지 청소 작업 중 근로자 6명이 가스를 흡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3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함께 현장을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이달 초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 협력업체 직원들이 기기 수리 사전 작업 중 불산가스가 누출되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한 달 사이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포항제철소의 작업장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