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년 만에 여의도공원 3배 크기 정원 조성…‘5분 정원도시’ 눈앞

입력 2025-11-20 15:36
서울 광진구에 조성된 구의동 마을정원.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 2년간 도시 곳곳에 조성한 정원이 여의도공원의 3배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도심에 1007개의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는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가 조기 완성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5분만 걸으면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가로변, 유휴지, 하천변, 주택가 안팎 등에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서울시는 2026년까지 1007개 정원 조성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자치구 협력 등 노력에 힘입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최근 1010번째 정원을 조성한 서울시는 연말까지 140곳을 추가로 조성해 목표 대비 115%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프로젝트를 통해 정원으로 변화된 부지는 68만㎡에 달한다. 여의도공원(23만㎡)의 3배, 축구장 95개 면적에 해당한다. 특히 시멘트와 같은 인공포장을 제거하고 녹지를 조성하거나, 버려진 공간을 정원으로 되살린 곳이 절반에 달했다.
서울 강서구에 설치된 구조물 녹화 공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다채로운 유형의 정원을 가까이 체감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공원 내 노후공간을 재조성한 435곳의 정원은 한층 여유로운 휴식 공간을 선사하고, 도로변과 교통섬 등 이동 중 만날 수 있는 가로변 정원 277곳은 도심에 녹색 산책로를 만들었다. 녹지 조성으로 약 469t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은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도시의 언어”라며 “시민이 정원 안에서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서울을 찾는 방문객이 도시의 매력을 느끼도록 ‘5분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