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부동산 교육’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회 소속 강사들이 참여하는 이 교육은 다음 달 5일까지 24개교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지난해 15개교 대비 9개교가 늘었다.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타지에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시는 학생들이 스스로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에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 주요 교육 내용은 부동산 계약 기초용어, 계약 단계별 유의사항, 피해발생 시 대처방안 등이다.
내년부터는 청년들이 머무는 현장에 직접 방문해 부동산 관련 교육을 하는 ‘2026 찾아가는 청년집탐(探)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집탐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다양한 주거 환경을 직접 탐색하고, 계약과 생활에 필요한 실무 지식을 체험하며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단순 강의를 넘어 실습과 사례 중심 학습을 통해 안전한 주거 선택 능력과 재산 보호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시는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집탐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한 뒤 같은 해 2~11월 순회교육과 협력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이 완료되면 만족도 조사와 효과 분석을 통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최영준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대전시는 지난 4월 공인중개사 500여명을 대상으로 전세사기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세사기는 피해 상당수가 사회초년생에 집중된다. 앞으로 청년세대를 위한 실무형 교육을 적극 발굴하고 청년들이 올바르게 주거 계약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