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2년 연속 한반도의 ‘땅끝’ 전남 해남군을 찾는다.
LPGA투어는 20일(한국시간) 전남 해남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2026년에 펼쳐지는 33개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내년 대회 총상긐액은 올해보다 5만 달러가 늘어난 235만 달러다.
내년도 28번째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펼쳐진다. 이 골프장에서 지난 10월에 열린 대회에서는 인근 전남 영암군이 고향인 김세영(32·스포타트)이 우승했다.
이날 LPGA투어는 내년 33개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억3200만 달러(1936억8000만원)의 상금을 내건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 규모였던 지난해(1억3100만 달러·35개 대회)보다 100만 달러가 늘어난 규모다.
2026시즌은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리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10만 달러)로 시작한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이후 투어는 아시아로 무대를 옮긴다. 태국 파타야에서 혼다 LPGA 타일랜드(180만 달러·2월19일∼22일), 싱가포르에서 HSBC 월드 챔피언십(300만 달러·2월 26일∼3월 1일), 중국 하이난성 링수이에서 블루베이 LPGA(260만 달러·3월 5일∼8일)가 열린다.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에서 포티넷 파운더스컵(300만 달러)을 시작으로 다시 미국 본토 일정이 소화된다.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포드 챔피언십(225만 달러), 4월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아람코 챔피언십(400만 달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JM 이글 LA 챔피언십(375만 달러)이 펼쳐진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800만 달러)은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5월 1일부터 4일까지는 멕시코에서 멕시코 리베라 마야오픈(250만 달러)이 열린다.
총상금 1200만 달러가 걸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은 6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펼쳐진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1200만 달러)를 마친 뒤에는 무대를 유럽으로 옮긴다.
7월 9일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800만 달러)에 참가하고, 영국 스코틀랜드 게일스에서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200만 달러)에 임한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975만 달러)이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영국 랭커셔주 리덤세인트앤스에서 열린다.
이후 선수들은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200만 달러), CPKC 여자오픈(275만 달러), FM 챔피언십(440만 달러)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과 유럽간 여자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은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린다. 10월 1일부터 4일까지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300만 달러)을 마치고 나면 ‘아시안 스윙’에 들어간다.
아시안 스윙 1차 대회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에서 뷰익 LPGA 상하이(320만 달러),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메이뱅크 챔피언(300만 달러),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에서 토토 저팬 클래식(210만 달러) 순으로 열린다.
그리고 디 안니카(325만 달러),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1100만 달러)으로 2026시즌 공식 대회 일정은 마무리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