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운항 중단 요구에 대해 “완전히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라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20일 서울시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동절기 한강버스 운항을 멈춘 상태에서 안전점검을 한 뒤 내년 봄 재개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에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열두 달 4계절을 전부 운항하면서 계절별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위한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날씨와 계절에 따라 운행 횟수를 적절히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방안은 검토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하류 쪽 이크루즈 유선장 쪽으로 선착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에 오 시장은 “일단 검토해보겠다”면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로 준수의 중요성을 선장들에게 다시 일깨우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비상대응절차서는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언론대응 매뉴얼만 만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대응 매뉴얼은) 다른 선사에서 보편적으로 쓰는 것을 가져온 것”이라며 “비상대응절차서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