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고용노동부가 20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과 시공사인 HJ중공업, 도급사인 코리아카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울산경찰청 전담수사팀과 부산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사관 50여 명을 투입해 울산 한국동서발전 본사와 HJ중공업 서울 본사, 코리아카코 등 사고 관련 업체 총 6곳을 합동으로 압수 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 등은 작업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 사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된 ‘사전 취약화 작업’ 과정에서 부실시공을 지시하거나 묵인한 정황, 공기 단축 압박이 있었는지 등이 핵심 규명 대상이다.
경찰은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해체작업 과정에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여부 등 혐의를 입증할 물증 등을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원·하청간 작업지시 관계와 작업공법, 안전관리체계 등을 확인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