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예방 총력…고양시, 위기 아동 조기발굴·보호체계 강화

입력 2025-11-20 09:07

경기 고양시가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굴하고 아동학대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아동 보호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아동학대 신고 증가와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의 공동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위기 아동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24시간 아동학대 전담 대응체계를 운영하며 신고 접수, 현장 조사, 분리 보호까지 전 과정을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매월 열리는 사례결정위원회에서는 아동학대 의심 사례를 검토하고 보호 여부를 결정하며, 올해 총 5건의 보호 조치와 15건의 보호 연장, 12건의 보호 종료를 의결했다.

그룹홈 5곳, 학대피해아동쉼터 1곳, 아동양육시설 1곳, 가정위탁 84세대 등 보호 기반도 가동되고 있으며 조치 이후 아동안전모니터링을 통해 재학대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찰·의료기관·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아동학대대응정보연계협의체도 매달 운영된다. 시는 기관별 서비스 자원 정보를 공유하고 학대 의심 사례의 접근 방식을 논의해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아동학대예방위원회를 통해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정책 보완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기 아동 조기발굴을 위한 ‘e아동행복지원시스템’도 적극 운영되고 있다. 예방접종 미실시, 장기 결석 등 44개 항목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3분기까지 1383명의 위험군을 찾아냈으며, 방문 조사를 통해 4명을 복지급여와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연계했다. 드림스타트를 통해 치료·학습·심리 지원 등을 받은 아동들은 회복과 적응을 보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위기 아동 발굴뿐 아니라 시민 인식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시청, 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이 참여한 합동 캠페인이 열려 아동학대 신고요령과 긍정 양육법을 안내했다.

앞서 9월에는 원당초등학교에서 유괴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 안전 활동을 이어왔다. 시는 앞으로도 사각지대 점검과 맞춤형 통합지원 강화, 지역사회 협업 확대를 통해 아동 보호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아동을 지키는 것은 지역 모두의 책임인 만큼 탄탄한 사회 기반을 갖추고,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더 촘촘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