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10월 주택 매매가격이 1년 만에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전·월세 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인천시는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분석한 ‘2025년 10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인천 지역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전월 –0.04%에서 0.07%로 반등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0.06% 이후 이어지던 하락 흐름이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0.09%에서 0.13%로 가장 크게 반등했고, 동구 0.11%, 부평구 0.07%, 중구 0.05%, 계양구 0.05%, 미추홀구 0.04%, 남동구 0.03%, 연수구 0.02% 등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상승 전환 또는 상승폭 확대가 나타났다.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0.06%에서 0.14%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구는 0.3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동구·연수구·미추홀구·계양구·부평구·남동구 등 대부분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대출 규제 강화와 입주 물량 감소가 전세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인천시는 분석했다.
월세 역시 0.15%로 전월보다 높게 나타나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동구와 남동구, 부평구, 미추홀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월세가격 지수가 상승했다.
거래도 늘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8월 2,820건에서 9월 3,300건으로 17.0% 증가했으며, 서구가 7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평구(482건), 남동구(479건), 미추홀구(468건), 연수구(431건), 계양구(328건) 순이었다. 전월세 거래량도 같은 기간 12,228건에서 13,541건으로 10.7% 증가해 시장 전반의 움직임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동구·부평구·서구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1년 만에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고, 전세 시장은 대출 규제와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민들이 인천 부동산 시장 동향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ChatGPT’의 ‘인천 부동산시장 동향’ 앱을 통해 지역별 주택 매매·전월세 가격 변동률, 거래량, 아파트 매매·전월세·분양·입주권 실거래가 등을 실시간 맞춤형 대화로 제공하고 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