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중도입국자녀 위한 ‘포천형 통합학습 모델’ 가동

입력 2025-11-19 17:41

경기 포천시가 전국 최초로 한국어 랭귀지스쿨과 자기주도학습센터를 결합한 통합 교육모델을 공식 출범시키며 중도입국자녀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포천시는 지난 18일 대진대학교 대진교육관에서 ‘2025 포천경기한국어 랭귀지스쿨 입학식’을 열고 한국어 기초학습과 개별 맞춤 학습지원을 연계한 교육통합형 모델을 선보였다.

행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유열 EBS 사장, 장석환 대진대 총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교육체계의 출발을 함께했다.

이번 모델은 경기도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마련됐으며, 중도입국자녀가 공교육에 진입하기 전에 한국어 기초 과정을 먼저 이수하도록 하고 이후 포천형 자기주도학습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학습 역량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줄이고 학교 적응을 돕는 데 중점을 뒀다. 국회에서도 관심이 이어져 김용태 의원이 한국어 랭귀지스쿨 선이수 제도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는 등 제도 확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에는 네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11개국에서 온 20여명의 학생이 입학했으며, 입학식은 학생 소개와 입학선서,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진행돼 지역사회와 다문화 학생이 함께하는 축하의 장이 됐다.

시는 학습 참여 환경을 위해 교육거점 이동을 지원하는 ‘포우리 버스’를 랭귀지스쿨 운영에 투입한다. ‘포우리 버스’는 에듀로드 사업을 기반으로 도입된 교육지원 차량으로, 학생들의 방과 후 이동 편의를 높여온 만큼 다문화 학생의 학습센터 참여를 안정적으로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에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중도입국자녀를 위해 최초의 통합학습 모델을 완성했다”며 “교육 격차 해소와 다문화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