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보라. 인터넷이 안 되는 교도소 안에서 커뮤니티를 하는 방법이라는데. 검은색 바탕에 한 남성이 앉아있는, 얼핏보면 무협지 같은 표지의 책. 펼쳐보니, ‘잘생긴 남자가 베트남 길거리를 걸으면 생기는 일’ ‘일본 애니 이누야샤 실사화 버전’ 등을 담은 사진이 빼곡하다. 우리가 영상으로 보는 유튜브 쇼츠를 인쇄해 놓은 것.
요 책의 이름은, 옥중비급. 요새 수감자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책이다. 인터넷에선 ‘한권 사서 여러명이 돌려보고, 끄적이면 그게 커뮤니티 댓글’ ‘양산형 쇼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신박한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감옥에서만 본다는,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이 책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유튜브 댓글로 “감옥에서만 보는 책의 정체가 궁금하다”는 의뢰가 들어와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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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빈 인턴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