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8호선 멈추나…파업 투표 1노조 84%로 가결

입력 2025-11-19 16:39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모습. 윤웅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 찬반 투표가 80% 안팎의 찬성률로 19일 가결됐다.

공사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4~1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83.53%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투표엔 조합원 9130명 중 88.58%인 8087명이 참여했는데, 이 중 찬성은 6755표, 반대는 1319표였다.

공사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지난 14~1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77.97%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은 오는 2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1·2·3노조와 각각 본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각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 행위 준비에 들어갔다.

교섭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노조는 쟁의대책위 회의를 거쳐 이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디 데이(D-Day)와 투쟁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1·3노조는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를 통한 사측과의 쟁의 조정 절차 법정 기한이 만료됐고, 지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상태다. 1노조는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 상황인 것이다.

2노조 역시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