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짜 손톱으로 등과 목, 머리 등을 긁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는 원하는 부위를 3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긁어주는 ‘긁기 테라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테라피에서 치료사는 아크릴 가짜 손톱 등을 손에 붙여 등과 목, 머리, 팔 등을 부드럽게 긁어준다.
세계 최초 긁기 전문 브랜드라고 주장하고 있는 스크래처 걸스(Scratcher Girls)는 30분에 75달러(약 11만원), 1시간에 130달러(약 19만원)를 받고 긁기 테라피를 제공한다. 특히 임대료가 높은 뉴저지와 뉴욕에서는 1시간에 250달러(약 36만6000원)를 받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트래처 걸스를 창업한 토니 조지는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등 긁기를 받으며 느낀 편안함을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등 긁기 치료는 자율감각쾌락반응(ASMR)의 한 종류”라며 “손끝이나 아크릴 네일을 이용해 가볍게 긁고 문지르는 방식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고, 수면 개선과 엔도르핀 분비 촉진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요즘 등 긁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서 하루 20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스크래치 테라피에 적합한 부위는 등 외에도 팔, 허벅지, 머리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등 긁기와 유사한 서비스는 테네시주, 애리조나주, 시카고 등에서도 생겨나고 있다.
시카고에서 바디 스크래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아트 오브 스크래치(The Art of Scratch)’의 운영자 메리는 “어른이 된 우리 모두가 그리워하는 것, 즉 온 신경계를 울리는 잊기 쉬운 부드러운 접촉의 힘에서 이 서비스는 탄생했다”라고 밝혔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