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가 균형발전 전략인 ‘5극3특’ 체계 속에서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부산시는 1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기반으로 한 ‘1시간 생활권’ 구상을 제시하고, 가덕도신공항을 축으로 동남권을 연결하는 미래 교통·산업 비전을 밝혔다.
BuTX는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사업 현실화의 분기점을 맞았다. 지하 대심도를 따라 저탄소 수소 차량이 운행하는 차세대 급행철도로, 가덕도신공항에서 부산 도심 주요 거점을 지나 기장 오시리아까지 약 3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시는 엑스포 전시관에 BuTX 노선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해 공항 입국부터 도심·관광지까지 이어지는 이동 여정을 체험형으로 구성했다.
시는 이 노선을 경남·울산까지 연장해 부·울·경을 단일 경제권으로 확장하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BuTX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으며, 현재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BuTX는 부·울·경의 통합 연결축이자 동남권 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균형발전 정책 성과도 공유한다. 시는 20일 열리는 ‘2025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부산형 늘봄 프로젝트(당신처럼 애지중지)’와 ‘해양·수자원 관리’가 지방시대 시행계획 및 지역균형발전사업 분야 우수사례로 각각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는다. 같은 날 열리는 지방성장 세미나 부산 세션에서는 부산지역산업진흥원이 ‘특구에서 거점으로, 지방성장의 길을 연다’를 주제로 발제하며, 5극3특과 혁신공간 전략을 중심으로 지방성장 모델을 논의한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올해 엑스포는 5극3특을 주제로 한 만큼, 부산형 급행철도를 통해 실현되는 부·울·경 1시간 경제·생활권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BuTX는 가덕도신공항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자 동남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