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에 ‘수산물 수입 중지’ 통보

입력 2025-11-19 13:26 수정 2025-11-19 16:45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한다’는 통보를 일본 정부에 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여행을 비롯해 유학 자제 권고, 일본 영화 상영 연기 등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중국이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낸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이 촉발한 중·일 양국 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정식적인 외교 경로를 통해 이런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오염수 모니터링이 필요해 수입을 중지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일본이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시작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다가 지난 6월 오염수 방류 이전 수입을 금지했던 10개 광역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나온 수산물 수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6t을 실은 선박이 지난 5일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면서 2년여 만에 수출길이 열렸지만, 약 보름 만에 다시 닫힌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에서 ‘무력이 동반된 대만 유사시’를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로 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중·일 양국은 연일 충돌하고 있다.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가 다음 날인 8일 엑스에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극단적인 발언을 올리는 등 중국은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교육부는 16일 일본 유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