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최인호 교수 ‘세계 상위 0.1% 연구자’로 선정됐다

입력 2025-11-19 10:24
최인호 교수는 의성군이 추진해 온 ‘세포배양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기획·운영을 총괄하며 국내 세포배양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은 전략적으로 협력해 온 영남대 최인호 교수(세포배양연구소장)가 세계적 권위의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동시에 ‘세계 최우수 과학자’로 선정되며 지역 바이오산업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19일 밝혔다.

의성군에 따르면 최 교수는 글로벌 출판사 엘세비어(Elsevier)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가 공동 발표한 ‘2025 세계 상위 2% 과학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어 글로벌 정보 분석기관 클라리베이트(Clarivate)가 선정하는 ‘세계 상위 0.1% 연구자(HCR)’에도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둘 중 하나만 선정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이 완전히 다른 두 기관에서 연속 선정된 것은 극히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국내에서는 2025년 기준 클라리베이트 HCR 선정자가 12개 분야 76명에 그칠 정도로 선정 문턱이 높아 이번 성과는 의성군과 영남대가 함께 구축해 온 지역 바이오 연구 생태계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최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의성군이 추진해 온 ‘세포배양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기획·운영을 총괄하며 국내 세포배양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의성군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관련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덕분에 최 교수의 연구 성과는 학술적 성취를 넘어 지역 산업 발전과 직결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과학기술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높은 인용도를 기록한 연구자에게 부여되는‘크로스필드(Cross-field)’ 최우수 연구자로 평가된 점은 의성군이 추진하는 융합 바이오산업 전략과도 정확히 맞물린다. 최 교수의 세계적 성과는 의성군이 추진하는 바이오산업 전략의 타당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최 교수는 “이번 성과는 영남대뿐 아니라 의성군·경북도와 함께 구축해 온 산·학·연 협력 시스템 전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의성군이 장기간 이어온 연구 인프라 지원과 기업유치 전략이 연구 성과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세포배양 기술을 인실리코·AI 기반 연구와 결합해 의성군 천연물의 산업적 가치를 극대화해 의성군의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며 연구의 사회적 비전을 제시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세계 상위 0.1% 연구자가 바로 의성군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지표이며 앞으로도 최 교수와 같은 세계적 연구자와의 협력을 확대해 의성을 대한민국 바이오·AI 융합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성=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