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사막여우’ 임희정(25·두산건설)이 올해도 변함없이 선행을 이어가며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임희정은 지난 18일 팬클럽 ‘예사(예쁜 사막여우)’와 함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3500만 원을 기부했다. 2021년부터 5년째 이어온 이 선행은 선수와 팬이 함께 뜻을 모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부금은 임희정이 대회 때마다 기록한 버디와 이글 수에 따라 팬클럽 회원들이 조성한 기금에, 임희정이 사비를 더해 마련됐다. 지난 2021년 2022만 원을 시작으로 2022년 3000만 원, 2023년 2500만 원, 2024년 3200만 원, 그리고 이번 기부금까지 5년간 총 1억 4200만 원을 전달했다.
임희정은 “힘든 시기를 지나 이제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프로 선수로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시즌을 마무리한 뒤 더욱 착실히 준비해, 내년에도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첫 해에만 3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임희정은 KLPGA 통산 5승(메이저 2승 포함)을 기록 중이다. 또한 2021년과 2022년, 팬들이 직접 뽑은 ‘KLPGA 인기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준우승 1회, 3위 2회, ‘톱10’에 8차례나 입상했다. 안정된 경기력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내년 시즌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