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매출 70배 올린 경영 비법 “역지사지”

입력 2025-11-19 09:31
이웅빈 푸에르코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선배 초청 멘토링의 날 행사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역지사지”

이웅빈 푸에르코 대표는 18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선배 초청 멘토링의 날에 연사로 참여해 푸에르코 성장 비결을 한 마디로 이같이 표현했다.

푸에르코는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2017년 창업 후 현재 수도권 지역에만 12개 직영매장을 두고 있다. 매출은 380억원 수준으로 창업 첫해 6억원에서 8년 만에 70배 성장했다. 내년에도 잠실, 여의도, 광화문 등에 새로운 지점을 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강연에서 후배들에게 창업을 한다면 고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가장 먼저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외식업주들은 주류 매출을 어떻게 올릴지 타이밍만 본다”며 “전 반대로 손님이 원하는 술을 가지고 와서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콜키지 프리를 돼지고기 전문점 중 최초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과의 ‘상생’도 회사를 키우는데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성과를 낸 직원에겐 금액을 아끼지 않고 성과급 등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인건비를 아끼지 않고 투자하면서 오히려 퇴사자가 줄고 직원 숙련도와 서비스 질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처음에 (인건비에 대한 투자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빨리 시행하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나눠주면서 (직원들과) 공동의 목표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파이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업도 어떻게든 돈을 많이 벌려고 수를 쓰면은 돈은 도망가게 돼 있다”며 “반대로 어떻게든 고객에게 최대한의 만족을 줘야겠다 마인드로 경영하면 돈은 벌리고 사업도 계속 성장하게 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