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와 남양주 주민 여러분들의 공공의료에 대한 갈증과 열망을 피부로 느끼고 큰 사명감을 받고 왔다”고 동북부 공공병원의 신속한 설립을 위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 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달달버스를 타고 두 번째, 세 번째로 간 곳이 바로 양주와 남양주”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는 현재 남양주시 호평동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3만3800㎡)와 양주시 옥정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부지(2만6500㎡)에 각각 300병상 이상의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예타면제와 관련된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경험에 비춰 공공의료원의 예타 통과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공공의료원이야말로 국방이나 치안, 소방과 같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예타와 같은 비용과 편익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민생투어 중 양주 옥정신도시와 남양주 백봉지구 등 2곳의 공공의료원 예정부지를 직접 찾아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는 “오늘 중간보고를 계기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아주시기를 바란다”며 “달달버스 타고 만났던 어떤 할머님 말씀이 생각난다. 연세가 구십 다 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살아생전에 공공의료원 혜택 볼 수 있게끔 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지역 기초현황 분석, 지역주민 설문조사 결과, 병상수요 추정, 기능 및 역할 설정, 진료 계획 수립 등이 보고됐다.
경기도는 지난 착수보고회 이후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남양주·양주 공공의료원 설립 요청, 제3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 반영, 예타 면제 등을 건의했다.
경기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2월 최종보고 후 보건복지부와 예타 협의에 착수,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돌봄 통합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