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2025 파주 경제자유구역 바이오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 최고 연구기관인 미국 브로드연구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암단백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파주시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 후 첫 공식 행사로 바이오 분야 특화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바이오·의료 기업과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파주시는 MIT·하버드가 공동 설립한 세계적 연구기관 브로드연구소와 국제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연구, 기술혁신 연구개발, 인력 교류 프로그램, 공동 학술행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2024년 4월 파주시의 브로드연구소 방문에 이어 성사된 것으로, 파주바이오 클러스터의 글로벌 연구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암단백체학 분야 세계적 석학인 브로드연구소 디알 마니 박사, 일본 국립암센터 타다시 콘도 박사, 호주 소아의학연구소 필립 제임스 로빈슨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참여해 최신 암단백 연구 기술과 글로벌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서울대·서울바이오허브·중앙대병원·국내 바이오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AI 기반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육성, 바이오산업의 AI 전환(AX), 파주메디컬클러스터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파주가 임상과 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혁신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파주시는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 이후 파주메디컬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핵심 전략산업인 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입주 수요 확보와 국제 협력 기반 마련 등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필요한 실질적 기반을 확보했다.
앞으로 파주시는 암단백 분야에 특화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산·학·연·병을 잇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접경지역의 한계를 기회로 바꾸고 글로벌 바이오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기업에게 파격적 보상과 연구자 친화 환경을 제공해 첨단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과 100만 자족도시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