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왜 접속 안 돼?…클라우드플레어 오류로 전세계 ‘먹통’

입력 2025-11-18 23:13 수정 2025-11-18 23:33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클라우드플레어 본사 로비. AP연합뉴스

글로벌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서비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로 중단되면서 챗GPT와 엑스 등 인터넷 서비스가 전세계적 접속 장애를 겪고 있다.

18일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플레어는 주요 웹서비스 접속 오류와 관련해 “내부 서비스 성능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며 “서비스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급증으로 자사 네트워크를 통과하는 트래픽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래픽 급증의 원인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트래픽이 오류 없이 서비스되도록 전 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일부 서비스를 복구하고 있지만 자체 네트워크와 고객 지원 사이트에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류로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와 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에 대한 접속이 수시간 동안 차단됐다.

챗GPT 등에 대한 접속 오류는 한국시간 18일 밤 11시30분 현재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각종 웹사이트를 악성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 앨런 우드워드 교수는 가디언에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사이트, 앱 등을 보호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등으로부터 웹사이트 등을 방어하기 위해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접속자)가 실제 사람인지 확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번 사건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지난달 20일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킨 지 약 한 달 만에 발생했다. 당시에도 서비스 차질로 아마존 프라임, 퍼플렉시티, 포트나이트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3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