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엔텍, 첨단기술기업 지정… LNG·수소 기술력 인정

입력 2025-11-18 18:19
동화엔텍의 첨단기술기업 지정을 기념해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최영준 상무, 양영명 사장, 김강희 회장, 김동건 대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상문 부산특구본부장, 우종익 실장, 배제현 연구원./사진=부산특구본부 제공

LNG·수소 열교환기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동화엔텍이 정부가 인정하는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됐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18일 동화엔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으로 첨단기술기업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선박·수소·LNG 산업의 핵심 장비 기술력을 국가가 공식 인정한 셈이다.

동화엔텍은 지난 1980년 설립된 열교환기 전문기업으로, 선박·플랜트 분야의 거의 모든 열교환기를 자체 설계·제작할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기술 기업이다. 특히 이번에 첨단기술·제품으로 인정받은 ‘고압 LNG용 열교환기’는 LNG 터미널 재기화 설비와 선박용 연료공급시스템(FGSS)에 적용되며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충전소용 HP 기화기, 프리쿨러 등 수소 기반 설비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했다.

기업 성장세도 뚜렷하다. 동화엔텍은 지난해 기준 2980억원, 올해 연결 37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29% 성장했다. 매출의 3%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11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확보했다.

김동건 대표는 “첨단기술기업 지정으로 5년간 약 100억원의 세제 혜택이 기대된다”며 “절감되는 비용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입해 수소·LNG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특구는 2013~18년 동화엔텍에 총 9억5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조선 ‘빅4’가 참여한 연구회를 운영해 삼성중공업과의 공동연구 협약 체결도 중개했다.

연구개발특구 관계자는 “이번 지정으로 R&BD 협력과 해외 진출이 더 빨라질 것”이라며 “동화엔텍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