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토크노믹스’ 시대 온다…AI 팩토리 성장 동력”

입력 2025-11-18 17:25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시대 경제 개념이 토큰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큰은 AI가 텍스트를 이해하고 처리하기 위해 분해한 데이터 단위로, AI 모델은 토큰을 처리해 예측, 생성, 추론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엔비디아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행사를 열었다. 개발자, 연구자, 산업 리더들을 위한 기술 중심 프로그램으로 최신 AI 트렌드와 실제 적용 사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전 세계에서 수십조 규모의 AI 지출이 이뤄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조 단위 규모의 지출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는 AI가 전통적 IT 산업뿐 아니라 생성형 컴퓨팅으로 모든 사람들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기업들은 토큰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이코노믹스에서 토크노믹스로 가는 시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쉴파 콜핫카 글로벌 AI 총괄도 AI 팩토리에서의 토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AI 팩토리에서 원자재는 토큰이다. AI 팩토리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역할을 하는데, 정보를 저장하거나 처리하는 게 아니라 지능을 생산한다”며 “토큰을 직접적 가치로 전환 시켜주는 AI 팩토리는 전통적 팩토리와는 다른 개념으로 경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삼성, LG, SK, 현대차, 스타트업 등과 협업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콜핫카 총괄은 “엔비디아와 한국의 협력은 로보틱스 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에이전틱 AI, 피지컬 AI는 보다 폭발적인 컴퓨팅 수요 견인하면서 한국의 제조,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