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준공…세계 최초 그래핀 필름 양산

입력 2025-11-18 16:59 수정 2025-11-18 17:02
18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 세계 최초로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필름 양산 공장이 들어섰다.

18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그래핀스퀘어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포항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그래핀은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실리콘보다 전자이동도가 100배 빠른 차세대 소재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전기차 등 미래산업 전반에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포항공장은 총 420억원을 들여 1층에 1800㎡ 규모의 클린룸과 모듈 제조 설비를, 2층에는 연구실과 직원복지시설을 갖췄다. 그래핀 필름 시험 생산을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2012년 설립된 그래핀스퀘어는 2021년 경상북도 및 포항시와 MOU를 체결하고 수도권(수원)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그래핀 전문기업이다. 화학기상증착(CVD) 기반 대면적 그래핀 합성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CVD 그래핀 필름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그래핀스퀘어는 생산된 그래핀 필름을 프리미엄 조리가전, 자동차 발열유리, 뷰티·헬스케어 기기, 웨어러블, 항공우주 및 조선 분야 등으로 공급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포항 그래핀밸리 구축을 위한 산학연협의체’ 출범식도 함께 열렸다. 그래핀스퀘어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해 그래핀밸리 조성, 기업 유치, 기술 협력 등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오늘을 기점으로 그래핀은 더 이상 연구실에만 머무는 ‘꿈의 신소재’가 아닌 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준공은 그래핀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이 포항을 세계 그래핀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