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국 후보가 17~18일 이틀간 호남지역을 찾아 ‘동네방네’ 민생투어 강행군에 나섰다.
조 후보는 지역산업 경쟁력, 돌봄, 청년창업농 정착 등 호남지역의 핵심 현안을 두루 살피며 “정치는 구호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조 후보는 전북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교사 임금체계 지역별 불균형, 프로그램 운영과 아동·학부모 수요 간 괴리 등 의견을 들었다. 조 후보는 “아동 돌봄은 지역사회의 핵심 기반”이라며 “재정 여건이 취약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이동 중 만난 택시기사들과 운송 제도 현실과의 괴리, 요금 구조, 노동 환경, 지역 교통 여건 문제 등을 논의했다. 기사들이 체감하는 지역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 등 생활 경제의 어려움도 들었다. 조 후보는 “생활 기반 서비스의 안정성은 곧 지역 정주 여건”이라며 “전당대회 이후 당 차원의 정책 점검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화순군 소재 친환경목조건축협동조합을 찾았다. 협동조합 관계자들은 국내 목조 건축 현황과 친환경 소재 건설산업의 시장 확대 가능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림 자원 순환 경영, 지속가능한 소재 연구·개발(R&D)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이들은 중소 제조업의 설비 투자 부담, 국산제품 사용 촉진을 위한 시책 및 관련 지원 부재, 자재 보관 집하장 및 연구시설 공간 확보 어려움 등 정책적 지원 부족을 호소했다. 조 후보는 “지역 제조업은 지역경제의 기반인 만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현장의 현실을 토대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며 “제조업 중심의 산업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어 광주·화순 소재 농업기업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기업 측은 식품 R&D 환경, 지역 인력 수급 문제, 농가공식품 개발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조 후보는 “지역 기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칸막이를 없애서 통합적이고 촘촘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오후에는 담양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 청년을 만나 창업자금 상환 부담, 제도 간 형평성 문제, 수해·병충해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경영 리스크를 청취했다. 조 후보는 “청년창업농의 경영 안정이 흔들리면 농업의 미래가 흔들린다”며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빠르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호남 민생투어 일정을 마치며 “지역 현장의 어려움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보인다”며 “전당대회 이후 현장 의견을 실질적 대안으로 연결하는 정책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