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법원이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32)에게 덮쳐들어 물의를 일으킨 호주 국적 남성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화 ‘위키드: 포 굿’ 시사회에서 그란데에게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존슨 웬(26)이 9일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사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그란데와 공동 주연 신시아 에리보가 팬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남성이 바리케이드를 뛰어넘어 그란데에게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그란데의 목에 팔을 두르고 끌어안은 채 펄쩍펄쩍 뛰었고, 그란데는 깜짝 놀라며 잠시 휘청거렸다. 옆에 있던 에리보가 황급히 남성을 떼어내려 애쓴 데 이어 경호원들이 달려와 그를 제지했다.
사건을 심리한 싱가포르 판사는 웬이 이러한 ‘관심 끌기용 돌발 행동’을 반복해온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판사는 “당신은 과거의 행위들에 대해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아마 이번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당신은 틀렸고, 자기 행동에 항상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꾸짖었다.
온라인에서 ‘파자마 맨’으로 불리는 웬은 앞서 호주에서 열린 팝스타 케이티 페리와 위켄드의 콘서트, 축구 경기장 등에 난입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관심을 끌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매체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웬이 화상 재판 내내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