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역사적인 23번째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자리를 비웠던 그는 재활을 마치고 팀에 합류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는 18일(한국시간) 레이커스의 팀 훈련에 복귀했다. 제임스는 “마치 아이가 새 학교에 가는 기분이 든다. 훈련장에 나와서 정말 기쁘다”며 “원래의 나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시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비시즌 발생한 오른쪽 좌골신경통으로 재활에 매진했던 그는 최근 SNS에 모래시계 이모티콘을 사용한 게시물을 올리며 복귀 임박을 알렸다.
제임스는 빠르면 19일 예정된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임스는 “통증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며 “향후 24시간 동안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03-2004시즌 데뷔한 그가 개막전에 결장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제임스는 현재 진행 중인 2025-2026시즌 코트를 밟으면 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23번째 시즌을 소화하는 선수가 된다. 은퇴한 빈스 카터가 보유한 22시즌 출전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또 경기를 뛸 때마다 NBA 통산 최다 득점(4만2184점) 기록이 경신될 전망이다.
1984년생의 백전노장이 된 제임스는 지난 시즌 70경기에 나와 평균 24.4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를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까지 따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초반 결장에도 10승 4패를 거둬 서부콘퍼런스 4위에 올라 있다. 루카 돈치치가 평균 34.4점(리그 1위), 오스틴 리브스가 28.3점(10위)을 쏟아내며 레이커스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제임스는 “동료들이 그리웠다. 그들이 출근하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제임스를 포함한 14명 전원이 연습에 참여한 게 처음이라 정말 신났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