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학교 체육관과 운동장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학교시설 개방 규모를 2026년부터 45개교로 확대한다.
하남시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과 지역 내 31개 학교와 함께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존 14개교에서 45개교로 확대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지역 내 47개교 중 45개교가 학교시설 개방에 참여하게 돼 학교 체육관과 운동장이 지역 주민의 생활 속 체육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시는 개방학교에 공공요금, 유지보수비 등 운영비를 지원하고, 교육지원청은 개방 일정 조율과 현장 지도·점검 등 행정적 업무를 맡는다. 학교는 학생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체육관과 운동장을 주민에게 개방하며, 시설 범위와 이용 시간은 학교별 여건에 따라 조정된다. 이용 관련 정보는 각 학교와 교육지원청 누리집을 통해 사전 안내된다.
시는 2022년 5개 학교와 첫 협약을 체결한 이후 같은 해 7개교, 2023년 2개교를 추가하며 개방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올해 협약에 31개교가 신규 참여하면서 2026년부터는 대부분의 학교가 개방 체계에 참여하게 됐다.
이현재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학교시설 개방에 적극 동참해 주신 학교장님들과 교육지원청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시설 개방을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가 자원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주민이 집 근처에서 편리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권역별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4월 덕풍스포츠문화센터가 문을 열었고, 11월에는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가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2026년에는 위례복합체육시설 준공도 예정돼 있으며, 하남종합운동장 제2체육관 리모델링, 창우배드민턴장 개관, 미사게이트볼장 개선 등 체육환경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