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동’ 주도했나…전광훈 경찰 출석, 혐의 부인

입력 2025-11-18 09:54 수정 2025-11-18 10:18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씨가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 혐의를 받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의장 전광훈씨가 18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전 전씨를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씨가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씨는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서부지법 사태는 우리와 관계가 없다”며 “(사태 전날 시위에서도) 사회자가 ‘절대 차도에 가면 안 되고 경찰과 부딪치지 말라’고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신앙심을 내세워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하고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전하는 등 지난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씨가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현재까지 관련자 9명을 입건해 8명을 조사했고 전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 질의에 “수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8월 전씨 등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9월에는 전씨의 딸과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13일에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 운영자 신혜식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