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세안친선협회(KAFA, 이사장 홍정길 목사)가 “최근 서울 강남구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열린 ‘미얀마 평화기원 콘서트’가 400석 전석 매진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며 콘서트 이후에도 후원금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과 홍수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수익금 전액은 모바일 클리닉 운영에 사용된다. 행사에는 밀알복지재단, 램프메디칼에이드(LAMP), CGN 등 관계 기관이 협력했다.
총감독을 맡은 김현호 코레아아트 대표는 “음악이 가진 연대의 힘을 확인한 자리”라며 “한국과 미얀마가 마음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는 뜻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연 말미에는 한국에서 유학 중인 미얀마 학생 약 30명이 성악가들과 함께 ‘You Raise Me Up’을 합창했다. 현장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합창에 참여한 유학생 컨엉은 “무대에 서니 가족과 친구들이 떠올랐다”며 “이 노래가 평화를 향한 기도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후원도 이어졌다. 김재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과거 단기선교에서 만난 미얀마 주민들의 순수한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다”며 “콘서트 수익이 카친족 의료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동참했다”고 밝혔다.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는 “노래와 기도가 미얀마의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사랑이 국경을 넘어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라고 평가했다.
백성기 한국아세안친선협회 상임대표는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의료 지원·교육·문화 교류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