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은 함께 뛰어주지는 못할망정 발목 잡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관세·안보 팩트시트를 ‘백지시트’로 폄훼하는 것은 국익을 해치는 선동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경제 재 뿌리기 정당인가. 찬물을 끼얹는 데에도 정도가 있다”며 “이번 팩트시트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적인 불확실성이 확실히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세 협상을 잘 마무리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덕분에 우리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어제는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만나 5년간 1300조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멈췄던 우리 경제가 힘차게 다시 뛰고 있다”고 확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4일 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 15% 인하 또는 조정, 타 국가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반도체 관세, 대미 투자 한도 연간 200억 달러 이내,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등을 담은 한미 관세·안보 협상 관련 ‘조인트 팩트시트(합의 요약 문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16일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은 “구체적 내용 하나 없고 화려한 말 잔치와 감성팔이뿐”이라며 “백지시트, 굴종세트”라고 주장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