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권 에너지 산업벨트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남북 10축(영덕~삼척)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경북도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박형수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광열 영덕군수, 손병복 울진군수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10축(영덕~울진~삼척)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돼 눈길을 모았다고 18일 밝혔다.
토론회는 동해안권 남북 10축 고속도로 신설을 심도 있게 논의한 자리로 박형수 국회의원(의성군, 청송군, 영덕군, 울진군)이 주최하고 경북도, 영덕군, 울진군 등이 주관했으며 국토교통부가 후원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근욱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남북 10축(영덕~삼척)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를 진행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남북 10축은 대한민국인 수소경제로 가는 길목의 물류 동맥이자 에너지 안보 축이며 남북 10축의 완성은 국토 균형의 완결이자 환동해안권 도약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 원장의 진행으로 정성봉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조한선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장진영 강원연구원 박사, 김기대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장, 이혜교 강원도 도로과장, 최병환 경북도 도로철도과장이 남북 10축 고속도로 건설 방안을 논의했다.
최 경북도 과장은 “남북 10축 고속도로는 영덕과 울진, 삼척만의 도로가 아니며 우리나라가 국가 균형을 유지하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모두가 잘 사는 균형성장을 비로소 완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북도는 현재 수립 중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남북 10축(영덕~삼척)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 의원은 “지난 8일 포항~영덕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국가 간선망 완결의 최종 단계로 진입했으나,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 벨트이면서 동해안 관광산업의 핵심지역인 ‘영덕~삼척’ 구간이 함께 완성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국가간선도로망 중 남북10축은 총연장 433㎞로 부산~고성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중 부산~남포항(100.8㎞), 삼척~속초(121.9㎞), 지난 8일 개통한 포항~영덕(30.9㎞)이 공용 중이며 미개설 구간으로 영일만 횡단 구간(18㎞), 속초~고성(43.5㎞), 영덕~삼척(117.9㎞)이 남아 있다.
남북 10축(영덕~삼척)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포항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울진 원자력수소국가산단, 삼척 수소산업클러스터 등을 연결하는 수소·에너지 생산거점 간 에너지벨트 확장과 한울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8㎞→30㎞)에 따른 주민 대피·구호 수송로 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남북 10축 고속도로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국가 산업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축”이라며 “경북도는 국토교통부에서 수립하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