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조건 충족 시 미·러 정상회담 개최 희망”

입력 2025-11-17 22:08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크렘린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취재진에게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철저한 준비를 거쳐 여건이 조성될 때 가능하며 이는 러시아가 관심을 두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가 완료되고 정상회담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미·러)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조건이 충족되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물론 우리는 모두 조건이 조만간 충족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당시 회담에선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았다.

이후 갈등했던 두 정상은 지난달 전화 통화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재회 장소로 기약하고 2차 정상회담을 약속했지만, 이는 현재까지 보류된 상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