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앙교회, ‘사랑나눔 김장 행사’ 개최

입력 2025-11-17 17:19
고석찬(왼쪽) 대전중앙교회 목사가 김은정(오른쪽) 대전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장에게 김치와 전기요를 전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는 지난 15일 교회 주차장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김장 행사’를 열고 지역사회 나눔 사역을 펼쳤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선교적 교회의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교역자와 봉사자 120명이 참여했다. 행사에는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과 김은정 대전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장 등 지역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교회와 지역사회의 협력에 힘을 보탰다.

올해 김장 행사에는 판로에 난항을 겪는 농가의 배추·무 등 재료를 일괄 구매해 지역 농촌을 돕는 의미도 더했다. 교회는 김장 전문 강사를 초청해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김장 시연과 실습을 진행했고,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미니 체험 코너도 마련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김장을 담그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자들이 아침부터 실어온 배추를 교회 주차장에서 손질하며 절이고 있다.

이어 진행된 사랑나눔 전달식에서는 교회가 마련한 전기요 50개와 김장김치 75박스가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전달됐다. 대전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은 중구 내 50가정을 추천해 김장김치 50박스와 전기요 50개를 분배했고, 교회는 자체적으로 어려운 가정 25가정에도 김장김치 25박스를 전달했다.

봉사자들이 교회 주방에서 옹기종기 모여 야채를 다듬으며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고석찬 담임목사는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고 이웃을 돌아보는 절기”라며 “이번 나눔을 통해 교회가 지역과 더 가까워지고 주님의 사랑이 이웃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대전중앙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줘 감사하다”며 “교회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사랑을 전하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중구청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배추와 좋은 양념 그리고 성도들의 손맛으로 김치가 완성되고 있다.

김은정 관장도 “교회와 복지기관이 함께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세워가는 일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영태 장로는 “김치가 익어가듯 예수님의 사랑도 우리의 이웃에 잘 익어 맛난 세상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대전=글·사진 김성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